박희승 전 위원장 경선 불복, 이환주 전 시장 비리 의혹 발목
지역 상황을고려 김원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선택 여지도
[더팩트 | 남원=전광훈 기자] 오는 4월10일 실시되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전주을과 함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지역구는 남원·임실·순창이다.
해당 지역구에서는 현재 이환주 전 남원시장을 비롯해 박희승 민주당 전 지역위원장, 김원종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공동선임행정관, 성준후 민주당 부대변인 등이 지역 민들과 밀착 행보 중이다.
민주당은 이달 중 각 지역별 예비 후보들을 대상으로 적합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인데, 지역 정가에서는 박 전 위원장과 이 전 시장간 양강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여론조사가 이를 뒷받침 하고 있는데, 박 전 지역위원장이 30.3%를 기록해 1위, 20.3%를 얻은 이 전 시장이 뒤를 쫓았다.(해당 여론조사는 지난해 12월 8~9일 뉴스1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서 무선ARS 100%로 실시한 여론조사로 중앙여심위 홈페이지 참조)
문제는 이들이 안고 있는 각종 리스크다.
박 위원장은 지난 21대 지역 경선에서 후보 경선 결과에 불복하며 중앙당과 법원에 경선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재심과 가처분 신청을 했었다.
본선에서 이강래 후보에 대한 반발표가 이용호 후보로 몰렸다는 분석 속에 호남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의 승리를 안겼다.
결국 남원·임실·순창은 민주당이 19대부터 21대까지 모두 의석을 내준 호남 유일의 곳이 됐다.
이 전 시장은 황금열쇠 수수, 산림조합 금품수수 의혹, 골프장 등 민간사업 특혜 의혹 등이 공천 심사에서 최대 뇌관으로 작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2022년 4월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에 경찰조사, 경선에 결과 불복한 재심과 가처분 신청까지 박 전 지역위원장과 이 전 시장의 과거 행보가 결과적으로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남원·임실·순창은 현역인 이용호 의원이 지역구 이전으로 사실상 무주공산이 돼 예비후보 적합도 조사로 사실상 승패가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정가에서는 임실·순창·남원 선거가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과 이환주 전 시장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선택은 다를 수 있다"면서 "선거때마다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가장 두텁게 드러나는 곳이 임순남 지역구로, 특히 선거 결과를 가를 남원에서 그간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인 것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상황을 고려한 정치 신인 등 제3의 선택도 배제할 수 없다.
남원 최대 이슈는 어디까지나 공공의전원 설립이다. 제20대 국회에 이어 제21대 국회에서도 공회전을 반복하던 국립의전원법은 지난해 12월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당초 연내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이번 21대 국회 임기 내 처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남원 최대 현안인 공공의전원 통과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기존 정치인에 대한 지역 민심이 돌아섰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두고 또다른 지역 정가 관계자는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회의가 작동해 중앙정부에서 각종 보건복지 정책을 주도했던 김원종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공동선임행정관이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최종 결과가 나올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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