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폭주 초래하고는 막기 위해 지지해 달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오른쪽) 전 대표가 국회교육위원장인 김철민(안산상록을) 의원과 젊은이들의 인기 간식인 '탕후루'를 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초 한 저녁자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는 이재명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는 등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시기였다. /독자제공
[더팩트ㅣ안산=유명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명(이재명)계’ 핵심으로 알려진 김철민(안산 상록을) 국회의원이 지역구 유권자들 앞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간 당내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비명계임을 스스로 ‘커밍아웃’한 셈이다.
20일 경기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달 초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에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의 거취와 관련, 그의 동반 탈당 여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한다고 운을 뗀 뒤 나온 발언이다.
김 의원은 "그러나 지금 이 시점은 폭주를 자행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4월 총선에서 우리 민주당이 똘똘 뭉쳐서 반드시 과반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야만) 우리 국민들이 삶의 질이 높아지고 쪽팔리지 않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의원의 발언을 전해들은 한 주민은 "이 전 대표를 밀어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패했는데, 이제는 자신들이 초래한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지지해 달라는 황당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음주운전 등 전과 4건과 비거주 부동산을 다수 보유한 김 의원은 지난해 경실련이 꼽은 민주당 내 자질의심 국회의원 1위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검증촉구 의원 72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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