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구간 김포시 7개역·인천시 2개역 조정안 제시
'인천시 4개역 제안' 수포…검단 신도시 주민 반발 예상
[더팩트|김포=김동선 기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강희업, 이하 대광위)는 19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에서 김포시 구간 7개 역, 인천시 구간 2개 역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노선 조정 및 사업비용 분담 등 조정 방안을 제시했다.
19일 대광위에 따르면 인천시는 인천 검단지역 'U자' 경유(4개역 설치)를 주장한 반면, 김포시는 인천 구간에 2개역을 설치, 우회하는 안을 제기해왔음에 비춰 대광위가 김포시안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은 김포골드라인, 공항철도의 극심한 혼잡 등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교통 문제 개선을 위한 근본적 대안으로 조속한 추진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으나, 세부 노선에 대한 지자체 간 대립으로 국가계획 반영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절차 이행이 지연돼 왔다.
이에 대광위는 지난해 9월부터 전문가·지자체 합동회의 등을 통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전문기관(한국교통연) 분석과 각 지자체 개별 협의도 진행해 조정 노선과 비용 분담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천 검단신도시 주민 김모(62) 씨는 "5호선 검단신도시 역이 축소된다면 지역주민들 반발이 커질 것"이라며 "인천시에서 안일하게 대응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인천시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검단신도시 발전에 역행하는 이번 결정에 대해 인천시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대광위 조정안은 우선 인천 검단신도시 지역에 2개 역을 경유하고, 인천시와 김포시 경계 지역에 있는 불로 대곡동 정거장을 김포 감정동으로 조정하는 노선을 제시했다.
정거장 세부위치, 노선경로, 열차 급행화 등은 향후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검토 후 확정하기로 했다.
주요 노선은 김포 S04(김포풍무, 김포골드라인 환승) ↔ S05(인천1호선 환승) ↔ S06(인천1호선 환승) ↔ S07(김포감정) ↔ S08(김포장기, 김포골드라인 환승) 등이다.
또한 조정안은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으로 김포, 검단 신도시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측면을 고려,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비에서 사업비를 분담하도록 했다.
분담 방법은 5호선 연장사업 총사업비 중 각 지역(인천/김포)에 소요되는 사업비의 비율만큼 인천검단 신도시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24년 지구지정예정)에서 조성되는 광역교통개선대책비에서 분담하는 방안이다.
이밖에 김포시·인천시 공동 책임 하에 건설폐기물처리장 조성 추진을 제안했으며, 서울시-김포시 간 체결된 업무협약 내용을 고려해 부지 제공 등 역할을 분담하되, 분담 비율 등은 인천시가 김포시와 별도 협의를 거쳐 확정하도록 했다.
대광위는 이번 조정안에 대해 2월까지 지자체 주관으로 지역주민 등 의견수렴을 거칠 예정이며, 이후 의견수렴 결과 등을 검토해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김포시는 현재 공공기관 예타가 진행 중인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조성지구'의 유발 수요, 인근 지역 배후 수요 등을 고려해 5호선 추가 연장(김포 양촌→김포 통진[마송])안을 제안한 바 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이번 조정안 발표를 계기로 그간 중단되었던 사업 추진 절차가 신속히 추진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조정안에 대한 두 지자체의 대승적인 수용을 기대하며 이어지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두 지자체가 적극 협력하여 지역 주민들의 5호선 이용이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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