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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의원, '뽀뽀·엉덩이 때리기' 女 직원 상습 성추행 의혹

  • 전국 | 2024-01-17 12:13

A 씨, 1년 넘게 참다 다른 지역 전출 후 경찰에 신고

양산시의원 김모 의원이 시의회에서 근무한 여성 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A 씨와 김 의원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독자제공
양산시의원 김모 의원이 시의회에서 근무한 여성 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A 씨와 김 의원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독자제공

[더팩트ㅣ양산=강보금 기자] 경남 양산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한 남성 의원이 여성 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양산시의회 김모 의원이 지난 2022년 7월부터 1년 넘게 시의회 여성 직원 A(30대) 씨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양산경찰서에 접수됐다.

A 씨는 김 의원이 의회 내부뿐만 아니라 식당 등 외부에서도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과 A 씨가 주고받은 메신저 메시지가 공개됐는데, A 씨는 당시 김 의원이 성추행할 때마다 "뽀뽀처럼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 부탁드린다", "엉덩이를 때린 것은 지나친 것 같다" 등 거부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현했다.

이에 김 의원은 "심하게 장난친 것 사과한다", "도와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의미였다. 내가 또 오바했네"라며 변명을 늘어 놓았다.

A 씨와 김 의원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독자제공
A 씨와 김 의원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독자제공

이 밖에도 김 의원은 A 씨에게 "이쁜이~ 얼굴 보여주세요", "애정이 식었다" 등의 표현으로 A 씨를 대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A 씨는 결국 1년 넘게 참다가 최근 다른 지역으로 전출된 뒤 이런 내용을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기초 조사 이후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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