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지역 임대아파트 낙상사고 발생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년6개월 동안 경기지역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생활안전사고의 유형과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생활안전사고는 모두 6714건으로, 연도별로 2021년 2234건, 2022년 2949건, 올해 상반기 1531건이 발생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사고 유형별로는 넘어짐이 2916건(43.4%)으로 가장 많았고, 미끄러짐 547건(8.1%), 약물복용 483건(7.2%), 떨어짐 311건(4.6%) 등의 순이었다.
피해자 연령은 81~90세가 1202건(17.9%)으로 가장 많았고, 71~80세 1133건(16.9%), 61~70세 1000건(14.9%)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 사고가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3152건(47%)이었고, 장애인도 556건(8%)에 달했다.
사고 장소는 집안이 3304건(49.2%), 화장실 589건(8.8%)이었고, 단지 내 사고도 555건(8.3%)이었다.
특히 화장실 바닥타일(583건)과 계단 안전난간(144건), 단지 내 교통사고(119건) 발생이 두드러져 해당 장소의 미끄럼 방지 패드와 손잡이 등 안전 시설 보수와 유지관리 필요성이 높았다.
이와 함께 2020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241건이었다. 화재로 6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조선호 경기소방본부장은 "고령층과 장애인 거주 비율이 비교적 높은 임대아파트에서 넘어짐과 미끄러짐 등 낙상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안전시설 관리와 주의가 각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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