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 측근 김대식·김민수 급부상…박성훈·이성권도 거론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인 장제원 국인의힘(사상구·3선)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의 지역구 후보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에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다"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을 120일 앞둔 시점에서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지역 정가에서는 사상구의 차기 후보군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장 의원의 측근 인사로 꼽히는 김대식 경남정보대 총장이 거론된다. 지난 총선 때 해운대구을에 출마한 이력이 있어 지역민들의 반감도 생길수 있으나, 사상구의 경우 장 의원의 영향력이 워낙 세기 때문에 이또한 상쇄할 수 있다.
또 측근 인사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대통령실 행정관을 거친 김민수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사상구의 경우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만큼, 그의 의중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장 의원의 측근 인사들이 거론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측근 인사가 아닌 '실력' 있는 인사들이 지역구에 후보로 나오면 당의 총선 승리라는 대의명분을 더 살릴 수 있다는 시각에 따른 하마평으로 풀이된다.
박 차관의 경우 해운대갑, 부산진갑 등 여러 지역구에서 이름이 거론될 만큼 참신한 인물로 꼽힌다.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시장 후보로 나오며 정치인으로서 첫걸음을 뗀 그는 부산시 경제부시장,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에 이어 최근엔 해수부 차관을 맡으며 정치적 입지를 넓혀 왔다.
이런 이력 덕분에 국민의힘에선 유독 '부산 험지'로 꼽히는 북강서갑의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대결도 기대하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실제 박 해수부 차관은 지역 현안에 밝으며 젊고 참신한 인물으로 평가되는 만큼, 해당 지역에서 승기를 꽂으면 '정치적 체급'을 올릴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조만간 내년 총선 판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역시 원도심과 서부산권의 투입설이 지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지역에선 불출마 선언을 한 장 의원과의 친소 관계를 연계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부산의 18개 지역구 중 무주공산이 된 사상구를 비롯해 북강서갑을의 분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부산 울산 경남(PK)의 ‘낙동강 벨트’는 여야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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