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국내 도자업체 2곳 가운데 1곳은 경기지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도자재단이 발간한 ‘2023 도자센서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도자업체는 모두 900곳으로 전국 도자업체(1683곳)의 53.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868곳보다는 많고, 직전 조사인 2018년 902곳보다는 적은 규모다.
지역별로는 ‘도자 클러스터’인 이천, 여주, 광주 등 3개 지역에 584곳(64.9%)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국내 도자시장의 총 매출액은 2193억 원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자시장이 침체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활 식기와 오브제에 대한 소비가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년 내 도자 제품을 구입한 527명 역시 '생활 식기'(65.5%)와 '커피, 다기류'(20.3%), '내열자기, 냄비, 쿠킹도구'(6.1%) 등을 소비했다고 답했다.
구입 이유로는 '품질이 뛰어나서'(30.9%), '디자인이 우수해서'(24.5%), '친환경 소재여서'(20.3%), '핸드메이드여서'(9.7%) 등이라고 밝혔다.
구입한 제품의 가격대는 평균 17만 4000원으로 파악됐다. 20대는 '5만 원 미만'(51.7%)을, 50대는 '30만 원 이상'(28.6%)의 제품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자센서스’는 2004년부터 시작된 전국 단위 총 조사다. 국내 도자문화산업 전반의 구조와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정책 수립과 산업 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보고서에는 △전국 요장업체 현황 △요장업체 미운영 도예인 △경기 수공예 도자시장 현황 심층조사 △해외 도자시장 진출 방안 등이 담겼다.
재단은 이번 보고서를 자체 누리집에 게시하고 도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대학, 연구소 등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최문환 도자재단 대표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도자산업의 현 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며 "그 결과를 토대로 경기도자의 활성화 및 재도약을 위한 신규 사업을 발굴‧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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