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경찰이 대구시 중구청이 출연한 도심재생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의 채용 비리 혐의로 지난달 재단을 압수수색 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4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구 경찰은 도심재생문화재단의 지난 2022년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달 24일 문화재단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더팩트>는 지난 7월 12일 대구 도심재생문화재단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 중이라는 사실을 전한 바 있다.
이후 권익위는 대구 도심재생문화재단 채용 비리 의혹 사건을 지난 9월 5일 경찰청으로 이첩했다.
문화재단은 지난 2022년 5월 메이커스페이스 및 재단 업무보조 기간제 근로자 채용 면접심사에서 1순위 합격자가 채용 포기를 하자 2,3순위 후보자들에게 별도의 연락없이 4순위 후보자였던 A 씨를 합격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문화재단의 전 센터장인 B 씨와 친분이 있고 면접에 참여했던 팀장들이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또한 문화재단 실무 담당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4순위가 아니라) 2순위를 채용했다. 면접심사 결과 종합 집계표에 4순위가 아니라 2순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본지가 제보받은 종합 집계표에서는 합격한 A 씨가 2순위가 아닌 4순위로 표기돼 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실무 담당자는 거짓말을 한 셈이다.
또한 권익위에 제출한 서류에 A 씨가 실제는 4순위인데 2순위라고 명기 됐다면 이는 명백한 공문서 위조에 해당한다.
이번 압수수색도 지난 9월 5일 권익위에서 경찰로 이첩된 이후 문화재단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문화재단 압수수색에 대해 대구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단독] 대구 도심재생문화재단 채용비리 '의혹'...권익위 조사 중 / [단독 그후] 대구 도심재생문화재단 채용비리 '의혹'…경찰로 이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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