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안산서 나란히 출판기념회 갖고 '세몰이'
고 측에 홍영표박광온·김 측에 이해찬 정청래 참석
[더팩트ㅣ안산=김태호 기자] 최근 경기 안산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과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간 세 대결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내년 총선 안산 단원갑 선거구에서 재대결을 준비 중인 고영인 국회의원과 김현 이재명 당 대표 언론특보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3일 <더팩트>의 취재를 종합하면 고영인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3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저서 ‘실패가 두렵지 않은 나라’ 출간에 맞춰 사실상 재선 출사표를 던지는 행사였다. 이 자리에는 홍영표(인천 부평을), 박광온(수원정), 박정(파주을), 신동근(인천 서구을), 양기대(광명을), 김철민(안산 상록을) 의원 등 비명계로 분류된 당내 인사들이 대부분 출동해 고 의원을 응원했다.
전해철(상록갑) 의원의 부인도 참석해 고 의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고 의원은 인사말에서 선거제도 개편 방향과 관련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득표한 만큼 의석수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라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옹호했다. 병립형 선거제 회귀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이재명 대표 등과 시각차가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고 의원은 "앞으로 보건복지위, 산자위, 기획위 등 (국회 여러 상임위에서) 다 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앞서 김현 특보는 지난달 28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김 특보는 지난 8월까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재직 3년간의 활동과 소회를 담은 ‘힘들수록 진실을 모질수록 진심을’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그의 출판기념회에는 친명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중진들이 찾아 고 의원의 행사와 대조를 보였다.
이해찬 전 대표와 정청래(마포을) 최고위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최민희 전 의원 등이 김 특보가 준비한 무대에 올랐다.
이해찬 전 대표는 "김현과 같은 사람이 국회로 가서 윤석열 정부의 폭정과 비상식에 맞서야 싸워야 한다"고 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김현이야말로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진정한 일꾼"이라고 추켜세웠다.
김 특보는 "이번 출판기념회는 안산시민과 더 크게 소통하고 ‘함께’라는 가치를 만드는 자리"라며 "굵고 깊게 안산을 위해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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