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요한 위원장 만나 환담..."집권당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재정립해야"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당 지도부가 가야할 길에 대해 당부했다.
김 지사와 인 위원장은 이날 충남도청에서 만나 공개 환담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면서 혁신을 위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 지사는 "우리당이 집권당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중요의사 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도 정치적인 경험과 트레이닝이 안된 분들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에 당 대표가 꼬마대장 노릇하는 형태로 되어 있어 깊은 의사결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적 쇄신 문제가 국민들한테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일 것"이라며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한다는 말에 100%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집권당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반성해야 한다"며 "당의 중진들이 눈치보느라 혁신위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위원장님이 논개처럼 끌어안으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 지사와 인 위원장은 10여분간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인 위원장은 "지사님이 좋은 말씀과 함께 '원래 혁신이라는 것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초심 잃지 말고 밑어붙여라'라고 말해줘 힘을 얻고 간다"며 "오후에 서울에 가서 회의를 하게 될텐데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장관과 한동훈 장관님은 스스로 좋은 결단을 내려달라. 움직이는 것 자체가 혁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분들도 그 분을 보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움직이기 시작했으면 더욱이 좋을 일이 없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당을 생각하지 않고 나라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며 "다만 방법론에 대해서 조금 바꾸고, 희생을 좀 감수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국민이 희생을 했지만 이제는 국회의원, 정치인이 나라를 위해서 희생해야 우리가 한강의 기적 뿐만 아니라 여의도의 기적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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