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개청 대비 통합재정안정화기금 300억 원 적립
[더팩트ㅣ사천=이경구 기자] 경남 사천시가 내년도 당초예산을 올해 본예산보다 3.15%(284억 원) 증가한 9318억 원으로 편성해 사천시의회로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8742억 원으로 403억 원 늘었고, 특별회계는 576억 원으로 119억 원 줄었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 수입은 1555억 원으로 62억 원이 증가했으나 내국세·도세 등 감소로 인한 지방교부세와 조정교부금은 244억 원, 잉여금 등은 218억 원 감소했다.
국비와 도비 보조사업이 올해보다 684억 원 정도 늘었으나, 국도비 매칭사업에 대한 시비 부담도 늘어나면서 재정 여력이 축소돼 실질적인 가용재원 규모는 대폭 줄었다.
분야별 주요 세출예산은 사회복지 2531억 원, 환경 1817억 원, 농림해양수산 1171억 원, 국토 및 지역개발 818억 원, 문화 및 관광 381억원, 교통 및 물류 254억원, 산업·중소기업 187억원 등이다.
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건전재정 원칙하에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해 공공기관 및 출자·출연기관의 운영비 인상 억제, 행정운영경비를 10~20% 줄였다.
지방보조금과 행사성 사업은 10% 감액하는 등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현안사업, 우주항공청 개청에 대비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적립을 우선 편성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 300억 원 적립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둔 사천시가 올해 중앙정부의 지방교부세 미송금에 따른 지방재정 충격 완화를 위해 긴급히 투입된 300억 원의 기금을 본래 계획대로 활용하기 위한 대비책이다.
사천시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은 다음 달 1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273회 사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방교부세 축소 등 세입 여건이 좋지 않지만 미래 성장을 견인할 중점 산업에 대한 집중투자와 사회적 약자에게 힘이 되는 사회복지 분야에 역점을 뒀다"며 "선택과 집중의 재정운용으로 시민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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