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대악기 연주단체 양대산맨 '플로리상'·28일 '잉클리시'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시대악기 연주단체의 양대산맥인 '레자르 플로리상'과 '잉글리시'가 차별성 있는 공연으로 클래식 마니아층 사이에 신뢰감을 쌓아오고 있는 아트센터인천 무대에 오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25일 레자르 플로리상, 28일 잉글리시 콘서트가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9년 한 차례 아트센터인천을 찾았던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이 이번엔 바흐의 '요한 수난곡 BWV 245'으로 다시 한번 아트센터인천 무대에 선다.
바흐가 작곡한 5개의 수난곡 중 '마태 수난곡'과 함께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유일한 곡으로, 후기 바로크 시대의 음악적 특징을 총체적으로 담고 있는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곡의 구성은 요한복음 18장과 19장을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배신과 포박을 다룬 1부와 심판과 사형 집행, 장례를 다룬 2부로 구성돼 있다.
이번 연주에서 레자르 플로리상은 1724년 첫 번째 버전을 기본으로 하되 부분적으로 네 번째 버전(1749)과 미완성 버전(1739)을 가미한 편집판을 사용한다. '마태 수난곡'에 비해 더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극을 전개하며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지휘자 윌리엄 크리스티와 그가 1979년 창단한 레자르 플로리상이 함께 하는 이번 연주에는 레이첼 레이몬드(소프라노), 헬렌 찰스톤(콘트랄토), 바스티엥 리몽디(테너), 모리츠 칼렌베르크(테너), 마티유 발렌지크(바리톤), 알렉스 로젠(베이스) 등이 솔리스트로 참여한다.
레자르 플로리상만의 정제되고 투명한 사운드로 듣게 될 '요한 수난곡'의 비장미와 함께 윌리엄 크리스티에 의해 발굴된 솔리스트들의 활약상도 이번 연주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로 꼽힌다.
레자르 플로리상에 이어 28일 아트센터인천을 찾는 잉글리시 콘서트 역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아트센터인천에서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서는 지휘자 해리 비켓과 함께 헨델의 '로델린다'를 국내 초연으로 연주한다. 극 중 소프라노 아리아인 '나의 사랑하는 이여(Mio caro bene)'가 영화 '‘기생충'에 삽입돼 우리에게 익숙해진 작품이다.
1725년 초연된 로델린다는 헨델이 왕립 음악 아카데미(Royal Academy of Music) 작곡가로 활약하던 시기에 작곡된 것으로, '줄리오 체사레(Giulio Cesare)', '타메를라노(Tamerlano)' 등과 함께 1720년대를 대표하는 걸작 오페라로 손꼽힌다.
공연은 국내 최초로 연주되는 헨델의 오페라 '로델린다'를 최고의 앙상블이 연주하는 콘서트 오페라 형태의 실연으로 듣는 보기드문 기회로, 아트센터인천 단독으로 개최한다.
소프라노 루시 크로(로델린다), 카운터테너 예스틴 데이비스(베르타리도), 테너 에릭 페링(그리모알도), 베이스-바리톤 브랜든 시델(가리발도), 메조소프라노 크리스틴 라이스(에두이제), 카운터테너 아리에 누스바움 코언(우눌포)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바흐의 '요한 수난곡', 헨델의 '로델린다' 두 공연 모두 국내 유일하게 아트센터인천에서만 관람이 가능하며 각 공연에 대한 세부사항은 아트센터인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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