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수원시 공무원 3명 중 2명 악성민원 피해경험

  • 전국 | 2023-11-17 10:29

대면·비대면 병행 설문조사…66.9% "경험이 있다"

수원시청./수원시
수원시청./수원시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 수원시 공무원 A씨는 민원 전화를 받던 중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칼을 들고 찾아가 죽이겠다"는 협박을 들었다.

공무원 B씨는 한 민원인이 "돈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 거절했다. 그러자 그 민원인은 "뒤져서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주먹으로 민원대를 내리치며 난동을 부렸다.

수원시 공무원 3명 중 2명은 이 같은 악성민원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인권센터가 지난 8월28일부터 한 달간 ‘2023년 공직자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다.

대면(30%)·비대면(70%) 병행 방식으로 이뤄진 조사에는 전체 공직자(3937명)의 78%인 3072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6.9%가 최근 3년간 ‘특이민원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 사례(복수 응답)로는 ‘폭언’이 60.7%로 가장 많이 꼽혔고 ‘부적절한 호칭’(48.5%), 반복 민원(43.2%)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30.4%는 직장 내 갑질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희롱·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7.4%나 됐다.

갑질 행태는 ‘부당한 업무지시’(23.8%)와 ‘비인격적 행위’(22.7%)가, 성희롱·성폭력 유형은 ‘언어적 성희롱’이 많았다.

수원시는 인권침해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수원시는 지난해 ‘수원시 민원업무담당 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민원실 내 비상벨 설치, 휴대용 보호장비(웨어러블 캠) 도입, 민원 담당 공무원 법률상담·의료비 지원 등의 시책도 시행 중이다.

vv830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