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북부 2754억 투자…특별자치도 비용 반영
페이스북에 서울 뺀 지역 물에 잠긴 사진 올리기도
[더팩트ㅣ경기=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쏘아 올린 김포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특별자치도 실현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열린 경기도의회 제37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 내년 예산안 등을 제안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은 지난 30년 이상 역대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국가운영 기본방향"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바로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성장이 가로막혀 있던 경기북부에 대한 보상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을 위한 비전"이라며 "대한민국 성장을 위한 기회의 땅, 경기북부를 깨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메가 서울' 구상을 밝히면서 행정구역 개편 논의는 내년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도청 안팎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고,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서울이 남한 지역에서 섬(島)으로 표시된 한반도 지도를 올려 ‘메가 서울’ 논의를 비판했다. "때로는 사진 한 컷, 지도 한 장이 백 마디 말보다 힘이 셉니다"라는 글과 함께 게재된 지도는 한반도 남쪽이 서울만 빼고 모두 바다에 잠겨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우측 상단에는 '신 대한민국전도'라는 제목이, 아래 가운데에는 '서울뿐인 대한민국? 지역이 발전해야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듭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한 광고 디자이너가 2009년 국내 경매 사이트에 올려 서울 집중을 비판한 광고"라고 전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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