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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년 확장재정 예산 36조 편성…올해보다 6.9%↑

  • 전국 | 2023-11-06 18:49

"민생이 어려울 때 재정이 역할해야"
정부 삭감한 지역화폐 5.5% 늘리고
스타트업 발굴·북부 개발비도 반영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2024 본예산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2024 본예산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경기도

[더팩트ㅣ경기=유명식 기자] 경기도가 올해보다 2조 3241억 원(6.9%) 늘어난 36조 1345억 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넘겼다.

김동연 경기지사의 ‘확장재정’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김 지사는 6일 경기도청 브리핑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물가 상승률 3.5%에도 못 미치는 2.8% 증가한 수준이다. 건전재정이라고 썼지만, 긴축재정이라고 읽어야 한다"며 "경기도는 다르게 하겠다. 경제와 민생이 어려울수록 재정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확장재정 기조를 강조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의 내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 32조 1639억 원, 특별회계 3조 9706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사업별로 보면 정부가 전액 삭감한 지역화폐 예산(954억 원)을 올해보다 5.5%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내년에 모두 3조 2000억 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기로 했다.

또 혁신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4601억 원을 투입하고,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1조 원 규모의 G펀드도 조성한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기회소득과 기회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예술인과 장애인 기회소득 지원액을 128억 원 증액했다.

이와 함께 소득과 연령에 상관 없이 360도 전방위 돌봄을 위해 2조 5575억 원을 투입한다.

김 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북부지역 개발을 위해서도 2754억 원을 편성했고, 대중교통 이용객에게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The 경기패스' 263억 원,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1360억 원을 새로 배정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기후테크 기업 지원 등 경기 RE100에 1081억 원을 편성하고, 기후대응기금을 신설해 251억 원을 적립하기로 했다.

내년도 경기도 본예산안은 7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열리는 경기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한다.

김 지사는 "(정부는) IMF 외환위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줄이지 않았던 국가 R&D 예산을 무려 16.6%(5조 2000억 원)나 줄였다"며 "농부가 다음 해에 종자 씨앗까지 없애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는 다르게 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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