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혐오의 일상화 경계해야"
[더팩트 I 함평=이병석 기자] 광주 군공항 전남 함평군 유치를 두고 지역 내 반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찬성과 반대 진영 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반대 측의 '날 선 언어'가 함평군과 군수를 향하면서 공직사회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논란의 발단은 '전투비행장 강행 이상익 군수 파면 투쟁본부'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린 A 씨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무원 집단을 비하하는 글을 게재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A 씨는 해당 글에서 "군청 이 잡X들이 군민들의 피 같은 돈 모금해서 걸어놓은 현수막을 계속 떼는군요. 군청을 난장판 만들어야 이X들이 정신을 차리겠군요"라며 비난했다.
그는 이어 "군청도 필요하면 아무 데나 걸어놓고 불법 광고 현수막이라고. 지들 눈에는 전투비행장 저지 집회가 광고로 보이나 본데 썩은 눈깔을 치료해 줘야겠군요"라고 적었다.
여기에 더해 농민단체장을 지낸 B 씨도 지난 9월 '광주 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결사저지 군민대회' 연단에 올라 군공항 함평군 유치 부적절성과 이상익 함평군수의 처신을 꼬집으며, 이 군수를 향해 '미XX' '개XX'라는 수위를 넘어선 막말을 쏟아냈다.
앞서 지역 내 원로단체들은 일련의 첨예한 갈등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는 등 찬반 진영 모두의 자중을 촉구했다.
원로 성격의 단체를 이끌고 있는 C 씨는 "찬성과 반대 측 모두 지역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발로에서 목소리를 높이겠지만 이처럼 극단적인 말들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들이 일상화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군공항 유치 의향서 제출을 위한 함평군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지역민 간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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