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털 검사 결과 주목…오늘 오후 2차 소환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48)씨의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씨가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이 채취한 이 씨의 모발 길이는 8~10cm인데 이 경우 8~10개월 전 마약을 투약했다면 검출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최근 이씨 모발 100여개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 대마 및 향정 등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씨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긴급 정밀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당일 실시한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역시 음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이 씨가 유흥업소 실장 A(28·여)씨에게 3억5000만원을 건넨 점과 A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 씨가 8~10개월 전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국과수가 긴급감정한 이 씨의 모발 100여개의 길이는 대략 8~10cm다. 통상적으로 모발 1cm가 자라는 데 1달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그 이전에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 씨의 다리털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9년 배우 박유천 씨도 모발과 소변에서는 정밀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다리털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덜미를 잡힌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재출석하는 이 씨의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혐의 인정 여부를 추궁할 예정이다.
이 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등 이른바 유명 연예인들이 연루된 이번 '강남 회원제 룸살롱발' 마약 의혹 사건에서 수사 선상에 오른 인원은 모두 10명이다. 이 중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5)씨와 방송인 출신 작곡가 A 씨 등 5명은 여전히 내사(입건 전 조사)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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