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긴급간담회 열고 개발자문위원회 집회 대응 논의
“강경 대응…정치적 휘둘려선 안 돼” 시의원간 의견 팽팽
[더팩트 l 포항 = 김인규 기자] 포항시의회가 '포항시 음식물쓰레기처리장' 건설과 관련, 지역 사회단체 대응 긴급간담회를 개최하고 맞대응에 나섰지만 소득없이 끝나 논란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포항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열린 흥해읍 음식물쓰레기처리장 반대 집회의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개발자문위) 맞대응 집회 동향에 대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20여명의 시의원이 참석해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강경대응"과 "시의회가 정치적으로 휘둘러선 안된다"는 의견이 충돌해 별다른 입장문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나 간담회는 전날 김정재 국회의원이 '흥해읍 음식물쓰레기처리장' 관련, 입장표명 직후 소집돼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지난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시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 신설에 대해 찬성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국회의원 배후설’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음식물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지자체 고유 업무이므로, 포항시가 사업 필요성을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설득을 통해 풀어내야 할 사안"이라고 밝히고 "그 어떤 시설도 설치와 운영에 있어 ‘주민의 동의’가 전제돼야 하며 만약 그 과정에서 주민 갈등이 야기돼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나설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불참한 A시의원은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사회단체간의 문제를 놓고 의원 전체 긴급간담회를 소집했다는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개발자문위는 '흥해읍 음식물쓰레기처리장' 반대대책위의 집회에서 개발자문위 강창호 회장을 '흥해의 이완용'으로 적시하고 망치로 내려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데 대해 "흥해 지역 시의원이 앞장서서 빨간머리띠를 두르고 주도했고 지역 정치계의 공천권자이고 수장인 김정재 국회의원이 이러한 행위를 묵인하고 지시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심각히 증폭되고 있다"며 지난달 28일 개발자문위 전체회의 결과 내용을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개발자문위는 "음식물처리시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사업이자 시책사업임에도 지역 대표 인사들이 반대·선동하는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오는 2일 오전 9시30분 흥해 로타리와 오전 11시 북구 장성동 김정재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 시민은 시의회와 개발자문위의 대립에 대해 "반대 목소리도 찬성 목소리도 주민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정치적 해석이나 극한 대립으로 지역사회를 분열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은 10월31일 흥해읍사무소에서 열린 소통간담회에서 "포항시음식물처리시설 신설사업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전략영향평가 결과가 나오면 시민들의 뜻을 물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 사업은 추진하지 않을 것인 만큼 이를 두고 주민 간 갈등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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