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독립기념관이 학생 신분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한 서상교, 최낙철, 신기철 선생을 2023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국가보훈부, 광복회와 공동으로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된 이들은 1930~40년대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도 교내에서 학생 항일 비밀결사 태극단, 연구회, 상록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이어 나가다가 일경에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서상교 선생은 대구상업학교에 재학 중이던 1942년 5월 태극단을 조직했다. 그는 태극단을 전국적인 조직망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던 중 밀고로 1943년 5월 23일 단장 등 단원 전원이 붙잡혔다. 서상교는 학생 신분임에도 1944년 대구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단기 5년 이상 장기 7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정부는 1963년 그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최낙철 선생은 대구사범학교에 재학 중이던 1941년 1월 연구회를 조직했으며 졸업 후 함북 나진의 약초공립국민학교에 부임해 교사로 재직 중 대구사범학교의 항일 비밀결사 활동이 적발되면서 일경에 붙잡혔다. 1943년 11월 대전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5년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정부는 1963년 그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신기철 선생은 춘천고등보통학교에 재학 중이던 1937년 3월 상록회 결성 후 1938년 2월 동료의 권유로 입회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회장직을 겸임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민족 차별 대우를 논의하는 회의를 주도했다. 이후 상록회의 활동이 드러나면서 관련자 137명이 체포됐고 그 중 신기철을 포함한 36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신기철은 1939년 12월 경성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장을 추서했다.
독립기념관은 오는 30일까지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이들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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