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자랑 글 올린 김원이 의원 목포시민께 사과해야"
김원이, SNS에서 "삭발 두상 예쁘다, 훨씬 젊어 보인다"
[더팩트 | 목포=홍정열 기자] 배종호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31일 오후 2시 전남 목포시의회 시민의방에서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김원이(민주당·목포시) 의원과 정부 여당, 대통령실을 싸잡아 비판했다.
배종호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과 여당, 정부가 연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 실행 방안과 목포의대 신설과 직결되는 공공의대와 지역 의사제 등에 대한 언급은 일절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당 소속 김원이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원이 의원은 마치 목포의대 유치가 윤석열 정권에서 곧 실현될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삭발 자체가 엄청난 성과인 것처럼 홍보하는 태도는 성숙한 국회의원의 자세가 아니다"고 직격했다.
배 부위원장은 "김 의원은 '삭발한 두상이 예쁘다', '훨씬 젊어 보인다' 등의 시민들 위로를 들었다"며 "소셜미디어에 삭발을 자랑하는 것은 목포시민을 기만하고 능멸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목포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김원이 의원의 머리카락이 아닌 목포의대"라면서 지난 총선 때 김원이 의원 공약 중 3가지 사항을 들어 따져 물었다.
당시 김 의원은 △목포의대 유치 △목포역 지하화와 6만평의 시민광장 조성 △기아자동차, 두산중공업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배 부위원장은 이런 김 의원의 공약과 관련해 "기아자동차와 두산중공업은 지금 어디로 갔는가, 목포역 지하화와 6만평의 시민광장은 지금 어떻게 됐는가, 목포의대는 유치됐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목포의대 유치에 실패한 것에 대해 목포시민들께 깊이 머리 숙여 사과하는 것이 바른 태도일 것"이라며 김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배 부위원장은 목포대 의대 유치에 대한 자신의 방안도 제시했다.
그가 꺼내든 전략은 우선 목포의 역량을 키우고, 결집된 시민의 힘으로 윤석열 정부를 압박해 의대 정원을 최소 1000명 이상 늘리고,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국립대학병원이 없는 전남권에 의대를 신설한다는 복안이다.
배 부위원장은 목포의대 신설을 위해서는 동부권과 '정치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유에 대해 그는 "지금처럼 동부와 서부가 서로 의대를 유치하겠다고 나선다면 결집된 역량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배 부위원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국회의원의 정치력이 요구된다"며 "무안반도 통합 문제도 뛰어난 리더십의 정치 지도자나 국회의원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배 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4월 총선에 승리해 민주당을 살리고, 목포를 살리겠다"며 "텅 비어 있는 옥암동 목포대 의대 부지에 의대 건설이라는 역사적인 첫 삽을 시민여러분과 함께 뜨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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