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밭 농업 기계화율 59.3%... 파종·정식 8.7% 수확작업 23.8%에 머물러
[더팩트 | 정읍 = 곽시형 기자] 농촌의 인구 감소와 더불어 심화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농촌에서 일손 구하기는 이미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지 오래다.
이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이나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농사작업의 기계화율은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읍·고창)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2~2022년) 논 농업 기계화율은 97.7%인 반면, 밭 농업 기계화율은 59.3%로 6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도 밭 농업 과정에서 가장 큰 비용과 인력을 요구하는 파종·정식 단계는 8.7%(지난 10년 평균), 수확 작업은 23.8%에 머물러 있다.
작업단계별 기계화율은 작목에 따라서도 심각한 편차를 보인다. 지난해 기준 파종·정식 단계에서 콩의 경우 기계화율이 평균 37.2%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배추·고구마·무의 기계화율은 0%였다. 이들 3개 작목의 경우 파종·정식 단계에서 기계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수작업만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수확 단계에서도 콩(46.1%), 마늘(43.8%)은 상대적으로 높은 기계화율을 보였지만, 배추와 고구마는 여전히 0%였다.
윤준병 의원은 "농작물 생산에 있어 기계화·자동화는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밭 농업 기계화율은 계속해서 정체를 보인다"면서 "정부에서는 밭 농업 기계화율 달성 목표(정부 밭 농업 기계화율 목표 2015년 56.3% → 2021년 65% → 2026년 77.5%)를 세워두고 이에 미치지도 못하면서 밭 농업 기계화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은 도리어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쌀 수급 불균형 해소와 밭작물 자급률 향상, 타 작물 재배 전환 사업 육성 등 밭작물 기계화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면서 "밭작물 대상 기계화가 미흡한 파종·정식·수확기를 중심으로 재배 기술과 연계한 밭 농업 기계 개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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