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히 차량 이동 부탁하는 요청에 "출근 안했다고!"
대구 남구의회 구의원 차량(오른쪽 검정색차량)이 주차선을 침범해 주차해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구의원 차량이 주차선을 침범해 있어 옆에 차량도 주차선위에 주차해 있다. 나중에 주차한 차량이 너무 붙어 있어 차문을 열 공간이 없는 상황이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의 K 구의원(국민의힘)이 구청 주차장에서 주차선을 침범해 이를 지적하는 시민에게 반말을 해놓고 하지 않았다고 하자 이를 지적한 시민 A씨가 통화녹음을 제보해왔다.
통화녹음에서는 A씨가 "위원장님 차를 좀 옆으로 빼주시면 안되겠습니까"라고 정중히 요청하자 K 의원은 주차를 잘못한 것에 대한 사과도 없이 대뜸 "내가 아직 출근을 안했어요"라고 한다.
이에 당황한 A씨를 "차를...이거를"이라고 말을 이어가는데 K의원은 "내가 출근을 안했다고"라며 말을 끊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일 오전 9시 업무를 보기 위해 대구 남구청을 찾은 A씨가 주차 자리가 주차선을 넘어 옆 칸을 침범해 주차하고 있는 K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차를 옆으로 좀 옮겨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벌어졌다.
A씨가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이동이나 제대로 주차할 것을 요구하자 차량 소유자는 "내가 아직 출근을 안 했다고"라는 짜증 섞인 반응이 돌아왔다. 이에 A씨가 항의하자 "어제 주차를 했는데 옆 차 때문에 그런 것"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한 시민은 "먼저 사과를 하고 빨리 가서 차를 옆으로 빼겠다고 했으면 이렇게 커질 일도 아니었다"며 "사과도 없이 끝까지 자신이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니 문제가 커진 것"이라 꼬집었다.
(관련기사 - 구의원 주차 갑질, "주차선 침범" 전화에 “출근 안 했다고!” 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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