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료기관 설립한다면 50병상 규모, 9개 진료과 운영 제시
하승철 군수 "컴팩트 매력도시 비전 위해 의료기관 구축 박차"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경남 하동군이 종합병원급 공공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료기관을 설립한다면 50병상 정도의 규모에 9개 진료과를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군은 지난 22일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2차 중간보고 및 주민공청회에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임영이 단장이 의료현황 분석결과, 진료권 분석 및 병상 규모 추정, 지역의료기관의 기능 및 역할, 의료서비스 및 인력 계획, 공공의료기관 설립 형태 및 운영 방식 등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동군은 2021년 지역 유일한 응급의료기관 새하동병원의 휴·폐업으로 인한 응급의료 공백 발생, 군민 불안 가중, 생명권 위협으로 주민의 필수의료 공급 충족과 건강·생명권 보장을 위해 민선8기 군수 공약사항으로 종합병원급 공공보건의료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
임영이 단장은 그동안 연구결과를 종합해 지역의 의료여건 등을 감안할 때 하동군에 지역의료기관을 설립한다면 50병상 정도의 규모에 내과, 외과, 신경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9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향후 안과 및 비뇨의학과 개설 또는 비상설 진료과도 고려하는 방안을 제언했다.
인력은 지역거점 공공병원 평균 병상이용률(78%)를 적용할 경우 의사 13명을 포함해 66명이 필요할 것이며 신축 병원인 점을 고려해 병상이용률 90%를 적용한다면 총 70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이며 병상은 의료이용률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했다.
공공의료서비스 계획안으로 지역응급의료기관, 건강검진센터, 감염병 격리시설(병동) 설치 운영, 치매안심센터 연계 방문 상담 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 계획도 제언했다.
이흥훈 국립중앙의료원 전략기획센터장은 ‘지역 공공의료의 위기와 대응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지방의료원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시설 노후화와 규모 경쟁력 저하, 절대적인 의료인력 부족, 단수 진료과가 대부분, 경증환자 위주 진료로 경영 악화 독립채산제 탈피 등을 얘기하면서 향후 6년 안에 수도권 병상 증설(약 7000개) 예측으로 도미노 효과로 지역 공공의료의 위기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응 방안으로 필수의료 서비스 수행 인력의 유지에 필요한 인건비를 사후 적자 보전이 아니라 사전에 지급하는 공공예산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홍배 청송군보건의료원 원장이 ‘청송군보건의료원 운영사례’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용역 중간보고와 주제발표에 이어 정백근 경남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이 좌장을 맡아 발표자 3명과 이종문 보건소장이 패널로 참가해 토론 및 질의응답을 가졌다.
지역의료기관 설립 형태, 설립 위치, 운영방식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으며 적절한 규모, 응급상황 해결가능한 병원을 빨리 건립해 주민들의 의료 고통을 해결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하동군민의 실제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승철 군수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작지만 아름답고 행복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컴팩트 매력도시의 비전 실현을 위해 올 연말쯤에 하동군 공공의료기관 설립 비전과 일정을 밝히고 본격적인 추진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동군은 기존 폐업된 병원을 민간이 인수해 재개원하는 방안은 그 시기를 예상할 수가 없어 의료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공공의료기관 설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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