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총장 "글로컬대학30준비위 조직…한밭대 통합은 신뢰 쌓아가며 진행"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충남대학교가 한밭대학교와의 통합과 정부의 글로컬대학 사업 준비를 별도로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도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은 충남대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글로컬대학 사업 탈락 이후 사그라들었던 한밭대와 통합의 불씨는 살려 시간을 두고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14일 담화문을 통해 "약속드린 바와 같이 글로컬대학과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을 구성원께 공유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대학 통합과 내년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분리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 6월 글로컬대학 사업 예비대학 발표 후 저를 비롯한 본부 관계자들은 통정사통(痛定思痛)의 시간을 가졌다"며 "1차년도 글로컬대학 사업은 수요자 중심의 전공 선택권 확대 및 대학 내 벽 허물기, 지자체-대학 개방형 운영체계 도입 등 대학 혁신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2차 글로컬대학 준비는 차기 총장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에 사업의 체계적 준비를 위해 구성원이 참여하는 '(가칭)글로컬대학30준비위원회'를 조직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한밭대와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학교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난 실패를 통해 대학 간 굳건한 상호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월 초에 발표된 한밭대학교의 담화문에는 충남대학교 구성원에 대한 사과와 함께 신뢰 회복을 위한 메시지가 담겼다"며 "이는 한밭대학교와의 대화를 모색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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