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논란 일자 취재 거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해 괴로워 하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국제아동권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을 수 년간 후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해당 교사 사건과 관련, 아동학대가 있었다는 취지의 의견을 경찰에 제출한 단체다.
1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한 초등교사 교사 A씨는 수 년간 세이브더칠드런에 월 3만원씩 후원했다.
A씨의 동료 교사는 "이런 더러운 이권단체에 순수한 마음으로 후원했다는 것을 듣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알리고 건수를 올리기 위해 무고한 교사를 학대범으로 몰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자신이 겪은 사건을 초등교사노조에 제보하면서 세이브더칠드런을 맹비난한 바 있다. 이 단체가 정서적 학대 의견을 경찰에 제출했고 그로 인해 고초를 겪었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취재에 일절 응대하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에 공지한 대표전화도 사실상 하루 종일 수신 거절 상태다.
A씨는 지난 5일 대전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이틀 뒤인 7일 숨을 거뒀다.
24년 차 교사였던 A씨는 2019년 대전 유성구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해 고통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여의 조사 끝에 결국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큰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고소한 학부모는 학교까지 찾아와 '무릎꿇고 빌어라' '죄를 인정하라'고 요구하며 온갖 협박을 했다고 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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