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향후 청년 특화 공간으로 조성될 청주 대현지하상가의 침수 위험성이 높아 청주시의 관심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 소속 이한국 시의원은 8일 열린 제81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주 성안길에 있는 대현지하상가는 1987년 8월 13일 중앙동과 성안동의 경계인 사직대로 지하에 244m 길이로 조성된 쇼핑몰"이라며 "연면적 2627㎡에 지하 1층은 124개의 점포가 있고 지하 2층엔 기계실을 갖추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때는 청주지역 대표 상권이었지만 원도심 공동화가 진행되면서 운영상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결국 지난해 9월 마지막 남은 점포들도 문을 닫으면서 35년간의 대현지하상가 운영이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금은 하루 평균 20여명만이 통행을 목적으로 대현지하상가를 찾고 있다"며 "이곳의 관리 주체는 청주시가 아니고, 시설관리 직원 2명으로 관리‧운영되고 있어 재난 안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15일 기준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려 무심천 수위는 5.47m까지 차올랐는데, 이는 무심천 홍수경보 기준인 5m를 상회한 수치"라며 "당시 무심천 체육공원 계단이 모두 물에 찰 정도로 수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2명의 직원은 비를 피해 지하상가 안으로 들어온 시민들을 위해 직접 차수막을 설치했다"며 "2명의 숨은 영웅이 재해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청주시에선 전화조차 없었던 것은 지역사회의 안전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지하상가 지하 2층에 각종 기계 설비와 배수펌프 등이 있는 시설‧관리 기계실"이라며 "평상시에도 지하수가 누수돼 배수펌프를 이용해 물을 퍼낸다고 한다. 이 배수펌프는 분당 320ℓ의 배수 기능을 하는데, 지난 7월 15일 때처럼 무심천이 범람하거나 역류한다면 대한지하상가는 침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청주시가 대현지하상가에 대한 행정적 책임뿐만 아니라 당위적인 책임도 있다고 본다"며 "비록 청주시의 관리 의무는 없지만 시민의 공간은 당연하게도 청주시의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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