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의 시 '가을'에서 영감을 받은 최신 작품 총 18점 선봬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세계 미술계에서 신표현주의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독일 출신의 안젤름 키퍼의 전시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전에서 열린다.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은 "전후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의 하나로 평가받는 안젤름 키퍼의 개인전 '가을 Herbst'을 오는 8일 동구 헤레디움에서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키퍼는 자신이 사랑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 18점을 선보인다.
릴케의 ‘가을날(Herbsttag, 1902)’, ‘가을(Herbst, 1906)’, ‘가을의 마지막(Ende des Herbstes, 1920)’ 등 3편의 시가 이번 작품을 관통하는 중심 테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헤레디움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현대미술전으로, 세계 2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2023 프리즈’와 해외에서 큰 명성이 있는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 등과 협업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배우 소유진이 오디오 도슨트 녹음에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소유진은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목소리로 안젤름 키퍼의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했다.
또 전문교육자가 진행하는 어린이를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과 공연 프로그램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함선재 헤레디움 관장은 "키퍼의 작품들은 2차 세계대전 후 서구 문명의 폐허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며 "전쟁 후 폐허가 될 운명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헤레디움’의 탄생과도 맞닿는다"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부여했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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