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리 일원 거창소방서와 농업기술센터 인근 9만6638㎡ 규모
총사업비 2889억원 추정, 2026년 착공 목표
[더팩트ㅣ거창=이경구 기자]경남 거창군은 총사업비 2889억원에 달하는 의료복지타운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거창읍 대평리 일원 거창소방서와 농업기술센터 인근 9만6638㎡ 규모에 지역책임의료기관인 거창적십자병원 이전을 포함하는 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조성부지를 확정 발표했다.
구 군수는 접근성, 토지이용 및 경제성 등 3개 분야 8개 항목에 따른 평가, 거창·함양·합천군 등 3개 군을 아우르는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의료거점기능에 적합한 장소, 필수시설·기반시설·지원시설 등 충분한 면적 확보 용이성 등을 선정이유로 설명했다.
거창군은 3월 3일 대한적십자사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거창군이 부지를 조성하고 현재의 적십자병원과 교환후 적십자사가 건축주가돼 병원을 신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의료복지타운의 핵심 시설인 거창적십자병원은 18개 과 300병상의 종합병원급으로 격상된다. 면적기준으로는 6~7배, 종사자 기준으로는 3.5배로 확장되는 사업으로 상주근무 인원만 300명이 늘어나는 거창권의 중추적인 병원이 된다.
이전되는 적십자병원에는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와 같이 그동안 서북부경남 주민들이 접근할 수 없었던 응급의료 기능이 보강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외에도 응급의학과를 포함한 9개 과목이 증설 된다.
적십자병원 이전 외에도 출산 전 돌봄시설인 행복맘 커뮤니니센터, 출산 직후 돌봄시설인 공공산후조리원, 출산 후 육아시설인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한 곳에 모아 병원과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약국과 식당 등이 들어설 수 있는 준주거용지, 병원 신축 이후 원활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기숙사 부지, 공공기관 등을 유치할 수 있는 기타시설 용지들을 함께 배치해 단지 내에서 수요와 공급이 가능하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군은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준비하고 있는 예비타당성조사와 부지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도 상당 기간 걸릴 것으로 보고 내년까지 도시개발구정 지정과 용도지역 변경, 실시계획 승인 과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지역민의 공감대를 높여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구인모 군수는 "의료복지타운 조성사업을 지역생존과 직결되는 절박한 사업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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