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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총선 풍향계] ⑦ 여기저기서 들리는 잡음 속 국힘 중진 역할론 '솔솔'

  • 전국 | 2023-08-15 16:46

다선 의원…보수 결집 위한 중진 역할 기대
초선 물갈이론에 일부 당협들 눈치 보기도


국민의힘, 민주당 부산시당 로고./더팩트 DB.
국민의힘, 민주당 부산시당 로고./더팩트 DB.

내년 총선이 반년 정도 남았다. 이 와중에 '부산 총선판'이 예사롭지 않게 흘러가는 조짐이 보인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 그 중 보수세가 센 원도심 중영도구의 당협위원장인 황보승희 의원이 구설에 올라 탈당과 함께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다. 이 여파가 다른 지역구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지역정가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측근 인사들이 영남권으로 대거 포진할 수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면서 '현역 물갈이론'을 부추기는 양상도 띄는데, 공천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올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틈을 타 민심을 파고들려고 한다. 부산 정치권의 움직임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내년 총선을 반년 정도 앞두고 부산 지역에선 국민의힘 중진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15일 지역정가의 말을 종합하면 중영도구의 경우 국민의힘에선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곽규택 변호사, 김용원 변호사(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 인사들이 거론된다. 이들과 경쟁자로 민주당에선 박영미 지역위원장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이 당원을 모으며 밑바닥을 다시 다지고 있다.

이렇듯 최근 황보승희 의원의 탈당과 함께 총선 불출마 선언의 영향을 받는 중영도구에선 여야 후보군들이 난립하는 분위기다. 이런 와중에 김무성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전 의원은 6선 국회의원에 당 대표를 지낸 '중진 중 중진'이다.

다만, 김 전 의원 스스로는 정치 복귀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그의 총선 등판을 원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과거 중영도구 당협위원장으로 역임한 만큼 최근 황보 의원의 갑작스런 거취에 흔들리고 있는 해당 지역구의 중심을 잡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일각에선 당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인적 쇄신을 담당하는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거론되는데 '올드 보이'라는 이미지와 상반되는 탓에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 전 의원과 함께 서병수(부산진갑·5선), 조경태(사하구을·5선) 의원도 거론된다. 특히 서 의원은 지역 내에선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그리고 다선 국회의원 등 선 굵은 정치 이력을 가진 인물로 최근 당내 계파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PK 지역의 중진 의원으로서 화합을 도모하는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온다.

여기에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사상구·5선) 의원은 내년 총선 개입에 선을 긋고 있으나 사실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다선 의원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고 갈지에 대한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내 공천 과정에서 자칫 관계가 비틀어지면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별 당협의 입김도 예전 같지않다는 평이 지역정가에선 주를 이루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초선 의원들을 주로 한 물갈이론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데 총선 이후 지선에서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협위원장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 광역의원들의 눈치를 보는 게 한 몫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내년 총선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인적 쇄신 등을 명분으로 국민의힘 부산시당 사무처장 등 인사를 교체하면서 사실상 당협과 시당 간 소통의 시간도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렇듯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의 국민의힘의 세는 예전같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유독 초선 의원들이 대거 포진된 부산의 경우 내년 총선에서 중진 의원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에선 올해 말 쯤 ‘공천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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