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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온 전현희 “나는 적벽대전의 밀짚 배, 모은 화살은 이제 내 무기”

  • 전국 | 2023-08-10 13:23

“전현희의 전쟁 곧 목격할 것” 강경투쟁 의지 밝혀…총선 출마 가능성도 시사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9일 광주에 와 초청특강에 나섰다. 민주당 광주 시당 주관으로 열린 이날 특강에서 전 전위원장은 감사원 관계자들을 공수처에 고발했다고 밝히며 강경투쟁에 나설 것을 거듭 표명했다./광주=나윤상 기자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9일 광주에 와 초청특강에 나섰다. 민주당 광주 시당 주관으로 열린 이날 특강에서 전 전위원장은 감사원 관계자들을 공수처에 고발했다고 밝히며 강경투쟁에 나설 것을 거듭 표명했다./광주=나윤상 기자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하 전 위원장)이 9일 광주에 와 윤석열 정권과의 투쟁의지를 강경하게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광주 시당이 주관한 초청특강 강사로 연단에 오른 전 전 위원장은 "(자신은) 마치 영화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의 밀짚배가 돼 조조가 쏜 10만개의 화살을 모은 셈이다"고 비유하며 "이제는 그 화살을 되돌려줄 때가 됐다"고 날을 세웠다.

전 전 위원장은 윤 정권 측근 인사들과 감사원이 가한 모멸적인 탄압 사례들을 소상히 열거하며 "나에게 가한 탄압은 결국 윤 정권의 치명적인 반면교사로 되돌아 갈 것이다"고 강조하며 "직권남용의 ‘빼박’ 증거들이 셀 수 없이 쌓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광주시당 대 회의실(광주 서구)에서 오후 3시에 열린 이날 초청 특강에는 200여 명의 당원과 시민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채웠으며, 전 전 위원장이 강경한 어조로 투쟁의 의지를 밝힐 때마다 함성과 박수를 보내며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전 전 위원장은 환경부 장관 블랙리스트 재판에서 "대법원은 감사를 통한 사퇴압박은 직권 남용이다는 판례를 남겼다"고 설명하며 "이를 근거로 이미 공수처에 감사원 관계자들을 고발조치 했다. 이 판례에 따른다면 윤석열 정권의 상당수 장관들이 직권남용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 전위원장은 "탄압의 칼날이 자신을 겨냥해 올 때, 머리칼이 빠지고 체중이 급감할 정도로 솔직히 두렵고 공포스러웠다"고 고백하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는 헌법가치를 지켜가겠다는 사명감으로 무도한 탄압에 맞서 싸울 결단을 해야 했다"고 그동안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서 전 전 위원장은 "많은 지지자들이 '167석 민주당 도대체 뭐하고 있느냐'고 개탄하는 원성을 자신도 공감 한다"고 말하며 "지금은 평상의 시대가 아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무너져가는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며 광주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끝으로 전 전 위원장은 "난공불락 강남에서 24년 만에 민주당 국회의원 뱃지를 단 사람이다"고 밝히며 "투사는 아니지만 한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하는 사람이다. 여러분들은 곧 전현희의 투쟁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며 윤 정권과의 투쟁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편 특강이 끝난 후 나눈 청중과의 대화 시간 중 총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 전위원장은 "국민이 부르면 나서겠다"고 밝혀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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