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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 임실군수, 故 지정환 신부 모국에 ‘우정의 선물’ 전달

  • 전국 | 2023-08-08 17:13

-지정환 신부 고향 벨기에 브뤼쉘과 자매결연
-벨기에 전 대원에 감사 서한문과 함께 치즈요거트‧스트링치즈‧복숭아 등 전달


심민 군수와 이성재 군의회 의장이 프랑수와 봉땅 벨기에 주한대사 부부와 함께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직접 찾아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을 만나 임실치즈 요거트와 스트링치즈, 임실복숭아 등 격려 물품을 전달했다/임실군
심민 군수와 이성재 군의회 의장이 프랑수와 봉땅 벨기에 주한대사 부부와 함께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직접 찾아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을 만나 임실치즈 요거트와 스트링치즈, 임실복숭아 등 격려 물품을 전달했다/임실군

[더팩트 | 임실=이경민 기자] 전북 임실군이 대한민국 대표 치즈브랜드인 임실N치즈를 있게 해준 고 지정환 신부의 모국인 벨기에의 잼버리 참가단을 방문, 격려하고 우정의 선물을 전달했다.

8일 군에 따르면 심민 군수와 이성재 군의회 의장은 전날 프랑수와 봉땅 벨기에 주한대사 부부와 함께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직접 찾아 임실치즈의 아버지인 지정환 신부의 모국에서 온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을 만나 임실치즈 요거트와 스트링치즈, 임실복숭아 등 격려 물품을 전달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석한 벨기에 참가자는 인솔자를 포함해 모두 1230명이다.

심 군수는 이날 임실군을 대표해 벨기에 대사와 함께 제스퍼 홀스만 벨기에 잼버리 대표단장을 만나 이들 대원들을 격려하고, 전 대원이 함께 맛볼 수 있도록 치즈요거트와 스트링치즈 각 1300개와 임실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임실N복숭아 150상자를 전달했다. 이날 잼버리 대원들이 있는 델타구역 내 야영지를 찾아간 심 군수는 대원들에게 벨기에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친교를 다녔다. 잼버리에 참가한 벨기에 대원들은 대한민국 임실과의 인연에 감동하며, 군이 준비한 우정의 선물에 크게 환호했다.

특히 심 군수는 이날 임실군과 지정환 신부의 특별한 인연, 임실N치즈의 탄생 배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영문 서한문을 전 대원들에게 전했다.

서한문에서 심 군수는 "임실군은 대한민국 치즈의 원조 고장이고, 임실치즈는 지정환 신부님에 의해 탄생했다"며 "신부님은 천주교 사제가 되어 1959년 한국에 오셨고,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오셔서 우리 군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고 소개했다.

193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귀족 가문의 자제로 태어난 지정환 신부의 본명은 디디에 서스테벤스다.

그는 가난한 임실지역을 부유하게 만들기 위해 산양 2마리로 시작한 임실치즈를 대한민국 치즈산업을 대표하고, 임실군을 치즈의 수도로 도약시킨 은인 중의 은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심 군수는 이 같은 마음을 담은 서한문에서 "신부님은 실패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좋은 치즈를 만들기 위해 벨기에 본가로부터 2000달러를 빌려서 치즈 생산시설을 갖추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치즈 공장을 직접 찾아가 배우는 등 피나는 노력으로 1967년 까망베르 치즈 생산에 성공했다"며 "산양 2마리로 시작한 임실치즈산업은 이후 치즈낙농협동조합과 대규모 치즈공장 설립으로 이어지고, 목장형 유가공 공장도 14개소나 만들어지면서 대한민국 치즈수도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실치즈산업과 임실N치즈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임실군민을 특별히 사랑하신 지정환 신부님의 숭고한 희생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그래서 벨기에는 특별하고 고마운 국가"라고 전했다.

대원들은 "전혀 알지 못했던 벨기에 출신 신부님의 스토리를 알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이렇게 직접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고 고맙다. 아이러브 임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흔쾌히 함께 방문한 프랑수와 봉땅 벨기에 대사는 심 군수에게 임실군과 벨기에 브뤼쉘 지역의 자매결연 논의와 임실N치즈축제(10월 6~9일) 때 벨기에 지정환 신부님 가족을 초청하고, 지정환 신부와 임실치즈 이야기를 다큐로 촬영하자는 의견을 교류했다.

심민 군수는 "새만금을 방문한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들을 만나 기쁘고, 끝날 때까지 모두 즐겁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지정환 신부님으로부터 시작된 벨기에와의 뜻깊은 인연이 오래 기억되고, 더욱 돈독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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