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에 내몰린 파업노동자...노동인권 무너진 현장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 시민사회단체와 원로들로 구성된 46개 단체들이 광주 제1시립 요양병원⋅정신병원 파업현장을 찾아 "빛고을 의료재단 측의 에어컨 차단은 살인적 행위"라며 비판하며 "무너진 환자인권과 노동인권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일갈했다.
7일 시민단체들은 광주 1시립요양병원 파업현장을 찾아 "연일 35도가 넘는 무더위와 열대야로 건강한 사람도 견디기 힘든 날씨"라며 "파업이 54일째 이어지고 단식도 2주가 넘어가고 있는데 농성장 에어컨 가동이 되지 않는 것은 살인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한, "재단 측이 에어컨에 이어 온수마저 차단하는 만행을 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은광석 재단 이사장을 향해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마저 저버리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1시립요양병원은 지난 6월 15일 파업이 시작되자 농성현장 에어컨 가동을 중지시키고 이어 단수도 진행했다.
1층 농성현장 에어컨 가동이 멈추니 응축수가 천장으로 고여 곰팡이가 생겨나고 있어 파업노동자들에겐 폭염과 더불어 건강에 복병이 되고 있다.
이후 노조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단체들이 재단 측에 에어컨 가동중지를 멈춰줄 것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
농성현장에는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 뿐 아니라 2주째 단식투쟁을 진행하는 노조원도 있어 에어컨 가동과 단수 조치가 계속 이어질 경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시민단체들은 은 이사장에게 "매일, 매 시간 파업 노동자들의 에어컨, 온수 사용을 보장하라" 고 촉구하고 "공공병원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노동자와 연대하겠다" 며 목소리를 높였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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