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주차장 사용, 대책 등 제대로 된 설명 듣지 못해"
LH 대전충남본부 "전문가 검토 거쳐 보강 시공"
[더팩트 | 아산=김아영 기자] 충남 아산배방 LH아파트가 정부가 발표한 철근 누락 아파트 명단에 포함되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일 LH대전충남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입주가 시작된 아산배방 LH 14단지는 1139세대 규모로 현재까지 절반 이상인 691세대가 입주를 마쳤다.
전날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철근 누락 LH 아파트 명단에 포함됐지만 이와 관련해 안내가 없어 입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날 방문한 아파트 단지 내 게시판에는 평소와 같이 일반 홍보 게시물들만 안내돼 있었다.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30대 입주민 A씨는 "명단을 보면 여기는 철근이 몇개가 빠졌는지조차 파악이 안되고 있다"며 "심지어 그저 이유가 단순 누락이라는 것은 너무 성의가 없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보강 공사를 한다고 해도 이미 알고 있는데 공사가 끝날 때까지 불안해서 어떻게 사느냐"며 "아직까지 주차장 사용이나 앞으로 대책 등 제대로 된 설명은 듣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20대 입주자 B씨는 "안그래도 발코니 쪽 창문이 깨지고, 출입구 벽면이 갈라져 있어 불안했는데 주차장 철근이 누락됐다는 소식에 아차 싶었다"며 "주차장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부실공사는 아닌지 점검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 포기를 고민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 C씨는 "다른 단지 입주 예정인데 명단에 포함이 안됐어도 근처라서 무섭다"며 "LH를 포기하고 다른 곳을 알아보고 싶은데 지금 사는 곳과 일정을 맞춰놔서 날짜에 맞춰 구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LH가 지난 5월부터 긴급 안전진단을 한 결과 콘크리트 강도는 설계기준 강도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단보강근은 일부 없는 것으로 추정돼 오는 6일까지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보강 시공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LH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강설계안이 마련되면 전문가 검토를 거쳐 8월 중 보강 시공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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