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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최남단 마라도서 토종 한국잔디 4종 자생지 발견

  • 전국 | 2023-07-28 16:15

국립산림과학원, 비단잔디·갯잔디·금잔디·들잔디 자생 확인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자생하는 토종 한국잔디./국립산림과학원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자생하는 토종 한국잔디./국립산림과학원

[더팩트ㅣ경남=이경구 기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가 토종 한국잔디(조이시아그래스)이지만 흔히 볼 수 없는 '비단잔디'의 자생지를 발견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토종 한국잔디인 '비단잔디', '갯잔디', '금잔디', '들잔디'의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섬 가장자리와 절벽 주변에는 갯잔디, 섬 안쪽으로는 들잔디와 금잔디가 발견됐다. 특히 비단잔디는 중단됐던 잔디연구가 재개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자생지를 발견했다.

확인된 비단잔디는 잎 폭은 8㎜ 정도로 아주 좁고 꽃대 길이는 9㎜로 짧았으며 꽃대에 맺히는 종자 수가 5개였다. 비단잔디는 한국잔디 중 잎이 매우 가늘지만 추위에 매우 약한 특성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고 주로 미국에서 정원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랜 기간 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룬 마라도에서 발견된 토종 잔디의 자생지는 척박한 토양과 염해 환경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한국잔디의 강한 생명력을 증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배은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박사는 "앞으로 토종 한국잔디가 임해 매립지, 도로 절개지 같은 불량한 환경뿐만 아니라 운동장, 정원 등 생활 주변 녹화용 소재 등으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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