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편익 지원 불공정 행위" 주장...광주시 감사 안 하면 감사원에 청구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 신세계백화점 확장·신축 공사와 관련해 지역 상인단체가 행정상 특혜라고 주장하며 광주시에 자체 감사를 촉구했다.
상인단체가 광주시에 감사를 주문한 내용은 신세계가 제출한 교통대책과 기존 시 도로(군분2로 60번길) 구간 77m가 신세계 대규모 점포 부지로 편입한 건에 대한 것이다.
광주 중소상인자영업자 총연합회와 대기업 대규모 점포 광주상인대책위는 28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신세계백화점이 2027년 기준 휴일 이용객이 2만 1000명에서 7만여명으로 3.5배 늘어난다면서도 주변 교통량은 고작 16%만 늘어나는 것으로 전제하는 엉터리 분석 자료로 지구단위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상인단체는 "광주 신세계백화점의 지구단위계획서는 대규모 판매시설을 4배 크기(연면적 25만 7731㎡)로 확장 이전할 경우 뒤따르는 교통체증을 의도적으로 희석하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 신세계백화점은 광주시민이 이용하던 기존 시 도로까지 대규모 점포 부지로 편입했다"며 "공익시설도 아닌 상업시설을 위해 편입하겠다는 대기업의 무례한 발상도 황당하지만 이를 조건부 승인해 준 광주시와 도시계획위원회도 시민의 상식과 매우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감사를 통해 특혜 행정을 바로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신세계 측은 지난 3월 30일 이마트 부지에 인접한 주차장 공간까지 활용하는 확장⋅신축 계획안을 광주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오는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 프리미엄 백화점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가 들어서면 영업면적만 약 16만330㎡(4만 8000평)에 달해 현재(약 1만1200평)보다 규모가 4배 이상 커진다.
상인단체는 광주시가 이번 자체 감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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