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주택침수 등 1873억 피해...김태흠 지사 "댐 방류시 사전 협의 기구 마련"
[더팩트 | 내포=김아영 기자] 충남도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금액 전액을 지원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서도 특별 지원을 강구하고 있지만 도에서 선제적으로 특별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이번주 내로 피해액 50%는 농협을 통해 즉시 지원하고, 나머지는 추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에서는 지난 13~18일 부여 외산 833㎜ 등 평균 393.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약 187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의 경우 6건이 전파되고, 23건이 반파, 220건이 침수됐다. 정부에서는 전파에 대해 3600만원, 반파 1800만원, 침수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도에서 실제 피해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전자제품도 지원한다.
영농시설의 경우 정부에서는 시설 피해액의 35%를 지원하지만 도가 80~90% 수준으로 추가 지원한다. 경운기 등 농기계와 토양 개량도 지원한다.
이밖에 댐 방류와 관련해 긴급 방류 시 사전 협의를 위한 기구 마련 등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더라도 법적 근거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서 실제 피해 금액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농협 등과 피해 조사를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자원공사와 환경부에서 댐 방류를 결정하는데 충남의 경우 하류에 위치해 방류할 경우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며 "방류 전 사전 협의를 위한 기구를 마련하고, 금강 본류·지천과 하구언 배수갑문 추가 설치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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