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농성동 G아파트, 소방차 전용구역 진입로 확보 미비
주차장·울타리로 막혀있어 유사시 소방활동에 악영향 우려
[더팩트 l 광주 = 양준혁 기자] 광주시 서구의 한 민간임대주택 아파트의 단지 내 설치된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들 중 1곳이 진입로 확보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단지에 거주하는 임차인들이 안전상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아파트 단지 앞에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은 조성돼있는데 진입로가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아 화재 같은 유사상황 발생시 소방차량이 진입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일 <더팩트> 취재 결과 광주시 서구 농성동에 위치한 G아파트 내 설치된 4곳의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 중 102동에 위치한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의 진입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인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장소는 내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목에 차량이 주차돼있는 것은 물론 울타리까지 설치돼있었다.
현재 G 아파트 해당 단지 앞 주차장 부지는 건설사인 (주)G주택의 소유가 아닌 인근 교회 소유로 이에 따라 (주)G주택이 해당 부지를 임의로 조치 할 수 없는 상황인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농성동 G아파트 임차인 A씨는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을 만들어 놓으면 뭐하겠나. 들어오는 길을 저렇게 막아놓았으니 소방차량이 들어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며 "대형화재 등 재난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단지 내 화재라도 나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하소연했다.
관할 소방당국도 행정적인 절차가 빨리 해결돼 해당 아파트 단지의 진입로가 확보되길 바라는 분위기였다.
광주서부소방서 관계자는 "G아파트 같은 경우 102동을 제외한 나머지 소방차 전용주차구역 진입로들은 오히려 표준 규격보다 넓게 조성해놨다"며 "(주)G주택 측이 행정적인 문제를 빨리 해결해 아파트 단지내 모든 소방차 전용주차구역 진입로가 확보된다면 유사상황 발생시 더 빠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시 서구 G아파트는 지난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축이다. 현재 해당 아파트 입주 세대는 총 146세대 중 80여 세대로 약 60%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개설 등 허가 조건을 이행하지 않아 공식 사용 승인 즉 준공을 인정받지 못해 임차인들은 광주시 서구청으로부터 동별 사용 승인을 받은 뒤 사실상 임시 거주를 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G아파트 단지 내 소방차 진입로 문제와 관련해 광주시 서구청 관계자는 "인근 부지 소유권한이 확보되지 않은 102동 소방차 전용주차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진입로가 정상적으로 확보된 상태다. 건설사인 (주)G주택 측이 아파트 단지 앞 주차장 부지 소유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면 미비된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 진입로 관련된 방안이 재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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