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건물 지을 지도 모르는데 기존 건축물 헐었다고 기공식 해"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사회적경제혁신타운 기공식 재탕 논란과 관련해 "첫번째 기공식은 민선7기의 선거용 행사였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기공식 재탕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기공식이 2번 개최됐다는 것을 기사를 보고 알았고 행사장에 장철민 의원이 안 왔길래 물어봤더니 재탕 기공식 자료를 내서 그런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공식이란 건물에 대한 설계가 완성되고 건설사가 정해진 다음에 하는 것이지, 누가 어떻게 건물을 지을 지도 모르는데 사업 부지에 있는 기존 건축물을 헐었다고 기공식을 하는 것이 어디 있냐"고 꼬집었다.
첫번째 기공식은 허태정 전 시장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리기 두 달 전인 2022년 3월 28일에 개최했다.
이 시장은 또 첫번째 기공식 후 1년이 지나서야 설계 완료와 시공사 선정이 된 점을 언급하며 공약 이행 추진력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민선7기에서 트램을 한다고 헸으면 밤샘회의를 해서라도 결론을 냈어야지 그것을 질질 끌었다"며 "정치인은 어떤 일을 한다고 시민과 약속하면 어려움이 있어 조금 늦어질 수는 있어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이든 구청장이든 4년 임기가 끝날 즈음에는 시민들이 반드시 그것을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5일 장철민 의원(민주당, 대전 동구)이 제기한 전임 시장 치적 뻇기라는 주장에 대한 해명과 함께 내년 총선을 겨냥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앞서 장철민 의원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사회적경제혁신타운 기공식이 15개월만에 또다시 열려 '혈세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전임 시장의 성과를 현 시장의 치적으로 포장하려는 의도라며 행사 취소를 시에 촉구했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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