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창고·비닐하우스 등 37가구…반지하도 117가구 달해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역대급 장마에 이어 폭염이 예고되며 제주지역 내 컨테이너와 비닐하우스 등에서 거주하는 주거취약가구들의 근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18일 <더팩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도내 주거취약가구는 37가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20가구, 서귀포시 17가구다. 유형별로는 컨테이너 22, 창고 3, 비닐하우스 5, 판잣집 2, 조립식 1, 텐트 1, 노후주택 2, 탑차 1 등이다.
이와 별도로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 우려가 있는 반지하 가구도 117가구(제주시 56, 서귀포시 61)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은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까지 제주산간에 최대 3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또한 장마전선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이번 주말 다시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 물폭탄을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더욱이 장마가 끝나면 전국이 35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에는 제주시 낮기온이 37.3도를 기록하며 역대 2번째 7월 낮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행정에서도 주거취약가구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제주시는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인적안전망을 활용해 독거노인 및 주거취약가구에 대한 안부확인 및 생필품 전달, 보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매칭 등을 지원한다.
서귀포시는 최근 행정안전부의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 서비스 지원사업' 선정에 따라 사업비 1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투입해 읍면동 안전협의체 구성 및 IOT기반 스마트 플러그 안부 확인사업을 추진한다.
IOT기반 스마트플러그는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전력 사용량과 조도센서 데이터를 융합하는 기술을 활용해 대상자의 생활방식을 24시간 모니터링 하게 되며 전력·조도의 변화가 없는 경우 1대 1 매칭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에게 알람을 전송해 확인 전화와 방문확인, 위급 상황시 119신고 등을 하게 된다.
우선 올해 상습침수 등 안전취약지역, 반지하 주거 등 안전취약 복지밀집지역 등을 고려해 대정읍과 표선면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추진한 뒤, 내년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재난·안전 취약계층 발굴과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폭우, 폭염 등 취약가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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