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송정동 공항아파트 주민들, 건물 붕괴 위험 민원 제기
광산구 "노후된 건축물의 전체 하자 문제 해결은 역부족"
[더팩트 l 광주=배홍석 기자] 지난 15~16일 광주지역에 시간당 최대 66.5mm의 강한 비가 쏟아져 토사 유실 및 낙석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광산구 송정동 공항아파트 건물이 붕괴 위험이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8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1986년 준공된 공항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37년 전 공사 당시 부실공사 등 문제가 제기됐지만 제때 하자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많은 비가 내린 이 아파트 주변은 제때 빠져나가지 못한 빗물이 불어나 아파트 지하로 스며들어 보일러 시설이 침수됐다. 또한 아파트 대다수 세대에서는 천장에서 물이 새 뜬 눈으로 밤을 새기도 했다.
지난 민선7기 광산구의회 의장이 사비를 들여 안전진단용역을 실시한 결과 45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조사결과를 전달받았다. 이 조사결과에 따라 광산구와 입주민은 건축물 하자보수를 진행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큰 금액으로 공감하며 이렇다할 결정을 내리지 못한 실정이다.
광산구는 "그동안 수차례 안전진단을 진행해 문제된 하자는 '노후 아파트 시설 개선 사업'으로 보수를 해왔다"며 "노후된 건축물의 전체 하자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는 입장이다.
입주민 A씨는 "아파트 전체 부지가 1000여평에 불과한 데다 인근 토지를 매입해 재건축하는 방법 등도 고려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며 "광산구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개선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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