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오너 부재로 계획 듣기 어려워"
최충규 대덕구청장 "구민에게 진심어린 사과 필요"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넉달이 지났지만 화재의 아픔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공장 재건계획 뿐만 아니라 진심어린 사과까지 뭐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17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월 21일 화재 발생 100일이 지난 뒤 나온 국과수의 화재 감식 결과는 '원인 불명'이었다.
국과수는 합선으로 인한 전기적 원인과 지하 바닥 스팀 배관에서 열이 모여 발화했을 가능성 등을 제시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특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사가 '원인 미상'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14년 대전공장 화재 때도 소방서 추산 66억 원의 피해가 났지만 '원인 미상'으로 종결된 바 있다.
화재로 인한 주민 피해 또한 아직까지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재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대덕구민들의 신고가 2000여건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구민들은 회사로부터 제대로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한다.
화재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한국타이어 측이 헬프데스크를 통해 민원 접수도 하고 화재 트라우마 극복 산림치유 등을 했지만 화재뿐만 아니라 여러 사고가 반복적으로 나는 것을 보면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회사에서 사과 성명서는 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기업의 모습이라고는 많이 부족함을 느꼈고 지금이라도 마음을 담아 구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대전2공장 재건 여부는 화재 발생 127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장우 시장이 대전공장 재건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직접 한국타이어 사장을 만났지만 명확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이 시장은 "오너가 구속돼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답은 들었지만 타이어 공장을 짓는다면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 스마트공장을 지어야한다"며 "다른 산업을 하겠다고 하면 신탄진에 획기적인 4차 산업을 계획해서 들어와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12일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나 북쪽 2공장 내부 8만7000여㎡가 전소됐고, 2공장 3물류창고 안에 보관돼 있던 21만개의 타이어 제품이 모두 탔다.
2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정규 직원 640여명은 전환 배치됐고 130여명은 강제 휴직에 들어갔다. 협력업체 노동자 260명은 일자리를 잃었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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