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전략산업보다 낮은 상징성·국제적 인지도 극복
바이오헬스 분야 '매출 1조 돌파' 기업 4곳은 고무적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시가 4대 전략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헬스사업의 브랜드 제고를 위해 세계적 규모의 관련 엑스포(EXPO) 유치를 추진한다.
전략산업 중 가장 높은 자생적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판단에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장우 시장이 민선8기 일류경제도시를 표방하며 내건 4대 전략산업(나노·반도체, 국방, 우주산업, 바이오헬스)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나노·반도체 분야는 유성구 교촌동 일대 530만㎡의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는 이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산업단지 1650㎡+α와 궤를 같이할 정도로 시가 공을 들이는 사업이다.
국방 역시 최근 방위사업청 대전 1차 이전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으로 방위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중이다. 우주산업도 대전을 연구·인재개발특화지구, 전남을 발사체특화지구, 경남을 위성특화지구로 지정한 이른바 우주산업 3각 클러스터 조성사업 확정으로 상징성이 커졌다.
그러나 4대 전략산업 중 바이오헬스는 뚜렷한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의 경우 상장기업이 대전에만 23개에 달하고 이중 매출 1조원 돌파 기업이 4곳이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3개 기업 중 1개 기업이 지난해 매출 9000억원을 넘어 조만간 1개 사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투자 협약을 체결해 대전에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한 독일의 머크가 아시아·태평양 거점 바이오 생산시설을 설립하면 바이오헬스 산업은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이처럼 대전의 인프라와 역량은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지만 바이오헬스산업 이미지는 이미 충북 오송이 선점한 상태다. 시가 대규모 E엑스포나 컨퍼런스 유치에 적극적인 검토를 고려하는 이유다.
시는 대전관광공사 등과 협의해 바이오헬스 분야 엑스포나 컨퍼런스 현황을 살펴 대전의 바이오헬스 브랜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국제적인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가 최근 집중적으로 육성을 시작한 마이스(MICE) 산업의 성장도 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민구 대전시 바이오헬스산업과장은 "대전은 상장한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이 전국에서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밀집한 지역"이라며 "코로나19 이후로 급격하게 성장한 산업인 만큼 바이오헬스를 브랜딩화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andrei73@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