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0ℓ→15ℓ로 용기 용량 변경
환경미화원 안전사고 예방 등 기대
[더팩트 l 광주 = 양준혁 기자] 광주시 남구가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용기 무상교체를 진행, 눈길을 끌고 있다.
남구는 폐기물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근골격계 질환 위험에 노출된 환경미화원의 안전사고 예방과 오는 2024년 7월 이후 예정된 음식물류 폐기물 납부필증 변경에 따른 선제적 조치의 일환으로 식당 등에서 사용하는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 용기를 기존 20ℓ에서 15ℓ로 무상교체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환경미화원들이 폐기물 수거 용기를 차량에 싣는 과정에서 신체에 부담을 주는 힘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허리와 무릎, 발목 등 근골격계 부위에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조사결과 현재 관내 음식점 등에서 사용 중인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 용기는 20ℓ 용량으로 폐기물을 가득 담긴 수거통 무게는 약 25~40㎏에 달한다.
또 광주에서 20ℓ 수거 용기를 사용 중인 업소는 약 1200곳에 달하며 환경미화원 1인당 하루 평균 수거 분량은 약 60개 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수거하는 노선에 따라 많게는 하루에 100개를 들어 올려 수거 차량에 처리하는 경우도 다반사인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에서 내놓은 ‘환경미화원 근골격계 예방 매뉴얼’에 의하면 하루 작업 중 10회 이상 25㎏ 이상의 폐기물 수거 용기를 들어 올리는 작업은 근골격계 부담을 주는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남구는 이달부터 오는 2024년 6월말까지 1년 동안 20ℓ 수거 용기를 사용 중인 업소를 대상으로 15ℓ 용기로 무상 교체를 진행한다.
수거 용기가 15ℓ로 바뀔 경우 수거 용기의 무게가 기존 25~40kg에서 15~22kg으로 대폭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게 남구 측의 설명이다.
폐기물 수거용기 교체를 희망하는 업소는 기존 용기에 업소명을 기재한 뒤 교체 희망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구청 및 동 행정복지센터에 20ℓ 수거 용기를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교체 희망 스티커를 부착하면 환경미화원이 이를 확인한 뒤 현장에서 직접 교체할 예정이다.
음식물류 폐기물 수거 용기 무상교체는 오는 2024년 6월까지 진행되며 내년 7월부터 음식물류 폐기물 납부필증 변경에 따라 20ℓ 수거 용기는 사용이 제한된다.
광주시 남구 관계자는 "오는 2024년에 예정된 음식물류 폐기물 납부필증 변경과 더불어 환경미화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수거 용기의 용량을 부득이하게 축소하게 됐다"며 "수거 용기의 용량이 줄어들면 음식물류 폐기물의 양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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