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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어선 생활 힘들어서"…마약 투약·공급 40대 선원 구속

  • 전국 | 2023-07-11 16:27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마약을 구매·투약하고 동료선원에 공급한 40대가 구속송치됐다. 사진은 압수한 필로폰이다./제주지방해양경찰청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마약을 구매·투약하고 동료선원에 공급한 40대가 구속송치됐다. 사진은 압수한 필로폰이다./제주지방해양경찰청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하고, 동료 선원에게 공급한 40대 선원이 구속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0대)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경남 통영 선적 갈치잡이 어선 선원으로 지난 5월 서귀포에 거주하는 동료 선원 B씨에게 택배를 이용해 필로폰 0.8g을 공급한 혐의다. A씨와 B씨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무상으로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에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채팅을 통해 알게 된 판매상으로부터 필로폰 5g(166명 동시 투약 가능)을 120만원에 구입해 투약하고 남은 필로폰 3.76g을 자신의 집에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필로폰 매매 첩보를 입수한 제주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지난달 위치 추적을 통해 경남 통영시 주거지 주변에서 잠복 끝에 A씨를 검거했으며, 집 안에 숨겨 놓은 필로폰 3.76g과 대마 1.34g, 주사기 등을 압수했다.

해경 조사에서 A씨는 "고된 어선 생활이 힘들어 마약에 빠지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측은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서 A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상선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라며 "해양에서 마약을 하는 의심이 들거나 이야기를 들었을 경우 꼭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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