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사실관계 파악한 결과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 확인"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박광태 전 광주광역시장 아들이 소유한 광주 광산구 소촌농공단지 용도 변경과 관련해 특혜 가능성이 있다는 광주시 자체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0일 "혁신평가담당관실을 통해 2018년 3월 산업 용지 매입 당시 용도 변경 심의위원회 진행 과정에서 심의위원 명단 유출 경위와 외압 유무, 명단 유출의 책임 문제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본 결과, 해당 용지의 용도 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일부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시에서 이 문제를 수사의뢰할 경우 감사원 감사의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며 "퇴직 공직자나 민간 영역에 있는 분들이 있어 시가 직접 감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광산구가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방침인 만큼 감사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전 시장의 아들 박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공장 부지 매입 과정에서의 관행을 따르고 구청의 안내에 따라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을 뿐"이라며 특혜·불법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박씨가 소유한 부지는 자동차 정비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계획으로 2018년 소촌농공단지 한 입주 기업으로부터 매입한 산업시설 용지로 알려졌다.
광산구는 지난 4월 소촌농공단지 내 4583.8㎡ 산업시설 부지를 지원시설 부지로 조건부 용도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를 두고 용도 변경에 따른 수십억대의 시세차익과 절차가 석연치 않은 점 등 일련의 과정이 특혜라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광산구도 입장문을 통해 "산업집적법상의 관련 절차를 지켰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라는 뜻을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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