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청장' 불리는 A씨 또다시 입방아 올라…임 청장 "기분 나빴다"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광주 동구가 내달 3일 하반기 정기 승진·전보 인사를 앞두고 특정 인사(人士)와 관련된 '과거 인사(人事) 개입설' 등과 관련, 각종 루머가 또다시 양산되고 있다.
이 인사는 지난 2018년과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임택 청장의 선거 캠프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했던 인물로, 최근 한 술자리에선 동석한 한 여성에게 심한 욕설 등을 내뱉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지난 15일자 <더팩트>'"야, 사이비 기자×아, 너 이리 앉아 봐" 기사' 참조)
21일 동구와 동구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전·현직 공무원과 구의원들 사이에선 특정 인사인 (재)누리문화재단 전 이사인 A씨가 공직 인사 등에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는 것이다.
A씨가 지인의 근무 평정에 개입해 순위를 상향 조정한 뒤 승진 인사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이른바 '줄대기'에 나선 공무원도 일부 있다는 설(說)도 떠돌고 있다.
특히 동구의 한 위탁 법인에 평소 알고 지내던 인물을 소개해줬다는 소문도 있다. 심지어 동구에서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의 계약과 관련, 깊숙이 관여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현재 A씨는 공무원 등 사이에서 '밤의 청장'으로 불려지고 있다.
공무원 B씨는 "A씨의 지인이 갑자기 청장 비서실로 발령나는가 하면, 승진 요인을 앞당겨 만든 뒤 교육 의결로 보낸 직원도 있다"며 "인사는 청장의 고유 권한인데도, A씨의 인사 개입 소문이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필연인지 잘 모르겠지만 거의 현실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 캠프에서 도와준 A씨에 대한 보은 인사로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택 청장은 "A씨와 오랜 친구인데, 선거 캠프에서 도와준 것은 사실이다. 취임 이후 (A씨가) 직원 인사와 관련해 개입했다는 얘기를 수 없이 들었는데, 이 사람 부탁 받고 승진한 직원이 있으면 말해 보라"라면서 "'A씨가 좀 영향력이 있다더라'는 소문에 직원들이 부탁한 경우도 있겠지만 친구가 철저히 막는다"고 말했다.
또 "A씨가 최근 술마시고 싸운 것도 저와 연결 짓고 있는데, A씨가 '밤의 구청장'이라는 얘기 듣고 기분이 나빴다"며 "(주변에서) 없는 얘기도 만들어내고 있다. 그간 승진 인사 자료를 전부 공개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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