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 내년 총선 영향 끼칠지 '주목'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의회가 부산시교육청을 향해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신정철(국민의힘·해운대구1)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지난 13일 제314회 정례회에서 "교육청이 학교에 아침체인지 참여를 강요하며 압박을 가한다"며 "개인적으로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합리적 추측이다"고 질타했다.
아침 체인지는 올해 부산서 처음 시작한 0교시 아침 운동 프로그램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신청학교 수가 늘고 있다. 여기에다 교육부도 부산시교육청에 특별교부금으로 35억원을 지원하며 독려하고 있다.
이에 김범규 부산시교육청 인성체육급식과장은 "이러한 사실은 오해"라고 답했으나, 신 위원장은 곧바로 "최근에는 일방적으로 학교 현장을 방문했는데, 현장을 미리 찾아가 설명을 하지 않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리와서 양해를 구하고 부탁을 해라"면서 "교육위원회가 교육청 정책 발목을 잡는다는 이런 이야기를 하지 말아라. 부산교육청하고 소통이 안된다"고 질타했다.
이 때문에 신 위원장의 고압적인 발언을 두고 '교육청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와 부산시교육청의 갈등이 이미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9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갈등의 씨앗이 생겼다. 당시 부산시의회 교육위는 하윤수 교육감 증인 선서를 두고 이견이 생겨 행감이 파행에 이르게 됐다. 부산교육청의 예산을 삭감하기도 했다.
특히 ‘아침 체인지(體仁知)’ 정책 관련 부대사업비 예산 전액 23억8763만원을 삭감해 부산지역 학부모 단체의 비판을 받았다. 다만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시의회와의 소통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공존한다.
이밖에 양 기관의 갈등의 골이 선명해질 수록 국민의힘 내부에선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의 경우 16개 구군의 교육행정을 관할하는 만큼, 학생들의 학부모 연령대인 30~40대의 표심 이반의 우려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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