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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위 'POSCO 최정우 회장 퇴출' 시위...포항시가 부추겼다(?)

  • 전국 | 2023-06-19 14:43

포항 시민단체 '포항시 간곡한 협조요청' 서울 상경 시위 참여 독려 문자

지난15일 포스코 본사 앞에서 열린 시민 총 궐기 대회 참가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포항시 전역에 걸려있다./포항=오주섭기자
지난15일 포스코 본사 앞에서 열린 시민 총 궐기 대회 참가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포항시 전역에 걸려있다./포항=오주섭기자

포항시가 'POSCO(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퇴출'을 요구하는 각종 시위를 뒤에서 조정했다는 정황이 담긴 내용의 문자가 <더팩트>에 입수돼 파장이 예고된다./독자
포항시가 'POSCO(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퇴출'을 요구하는 각종 시위를 뒤에서 조정했다는 정황이 담긴 내용의 문자가 <더팩트>에 입수돼 파장이 예고된다./독자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경북 포항시가 '포스코 홀딩스 최정우 회장 퇴출'을 요구하는 각종 시위를 뒤에서 조정했다는 정황이 담긴 내용의 문자가 <더팩트>에 입수됐다. 문자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우려된다.

<더팩트>에 입수된 문자 내용은 "포항 월남참전전우회 사무국장 김00씨가 작성해 회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서울 집회는 포항시청의 간곡한 협조 요청'이라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문자 발송 후 문자가 적시한 날인 지난 2월 14일 서울 포스코 사무소 앞 에서는 포항시민단체들의 상경시위가 격렬하게 열렸다.

이런 가운데 이번 포항 월남참전전우회의 서울 상경시위 독려 문자가 확인되면서 항간에 나돌던 '포항시가 포스코와의 감정싸움에 시민단체를 이용'했다는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이에대해 포항월남참전 전우회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시위에 참여 한적도 문자를 보낸일도 없다"며 잘라 말했다.

그동안 범대위가(포스코 지주사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이하 범대위) 주최하는 시위가 관제데모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실체는 확인되지 많아 추측만 난무했다.

지난 15일 포스코 본사 앞에서 열린 '포스코 회장 퇴출' 시위에 포항시 직원20여명이 시민들 안전관리라는 명목으로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 돼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독자
지난 15일 포스코 본사 앞에서 열린 '포스코 회장 퇴출' 시위에 포항시 직원20여명이 시민들 안전관리라는 명목으로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 돼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독자

또 다른 정황 하나로 지난 15일 포스코 본사 앞에서 열린 '포스코 회장 퇴출 시위에 포항시 직원20여명이 시민들 안전관리라는 명목으로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포항시 승격이래 직접적으로 공무원들을 현장 깊숙이 투입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 또한 관제데모라는 진한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이후 시민들 안전을 위해 지켜봤던 것 뿐이라"고 손사레를 쳤다.

하지만 이날 15일 포스코 본사앞에서 열린 시위를 지켜보는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최정우 퇴진 시위, 이거 시에서 시민들만 이용해 먹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범대위가 주최한 '포스코 홀딩스 최정우 회장 퇴출'시위는 포항시가 뒤에서 조정 했다는 정황로 추정이가능한 카카오톡 문자가 나와 향후 사실 확인이 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2얼14일 포스코 서울사무소 앞 시위 장면./독자
범대위가 주최한 '포스코 홀딩스 최정우 회장 퇴출'시위는 포항시가 뒤에서 조정 했다는 정황로 추정이가능한 카카오톡 문자가 나와 향후 사실 확인이 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2얼14일 포스코 서울사무소 앞 시위 장면./독자

왜 포항시가 포스코와 시민단체들과의 중재에 나서지 않는 데도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최근 POSCO(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공장부지 허가 요청에 대해 조건을 내걸었지만 이 조건이 불발로 끝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또 이 시장이 지난해 4월 7일 열렸던 포스코 케미칼 음극제 공장 행사에 포스코 최정우회장이 불참한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부터 평행선을 달리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돈다.

당시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최회장의 불참은 굉장히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2월 14일에는 포스코 본사 앞에서 열린 범대위의 포스코 지주사 설치 반대 시위에 동참해 "포스코가 졸병을 보내 화가 났다"며 가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기도 했다.

또 그해 2월 8일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 지역경제.사회단체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POSCO(포스코)지주회사 서울 본사 포항 이전, 미래 기술연구원 등 연구시설 포항 설치, 지역 상생협력 대책에 대한 입장 표명, 철강부문 재투자 및 신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등 에 대한 포스코의 입장 표명을 요청하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범대위와 사회단체는 포스코가 지주사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했지만 당초 합의서 이행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최정우회장 퇴출'을 외치며 최근까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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