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리는 택시운전사' 프로그램 성황리 종료
택시 이용객 600여명…1만6000명 방문객 '호평'
[더팩트 l 양준혁 기자] 광주시 동구가 '5·18민주화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진행한 역사체험 프로그램이 지역주민과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동구는 영화 '택시운전사'를 모티브로 한 역사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2023년, 다시 달리는 택시운전사'를 지난 한 달간 운영한 결과 누적 1만6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첫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3일까지(평일·주말 포함) 동구 관내 5·18 사적지를 택시 타고 탐방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택시를 직접 타고 사적지를 돌아본 인원은 600여명이다.
동구에 따르면 프로그램 운영 기간 하루 평균 20~50여명의 방문객 중 2030세대 젊은 층이 주를 이뤘으며, 특히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잘 모르는 타 지역 MZ세대의 방문도 이어졌다.
이는 어렵고 딱딱한 설명 대신 35년 된 올드카(스텔라)를 타고 5·18 사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체험이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과 어우러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큰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동구는 분석했다.
충북 충주시에서 온 권희영(28세,여)씨는 "내 생일이 5월 18일인데 20여년 전 그날 광주에서 일어난 5·18을 제대로 알고 싶어 일부러 찾게 됐다"며 "택시 운전기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5·18 사적지를 둘러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택시 운전사 장유정(58)씨는 각각의 사적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생생한 그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월 해설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1980년 5월 당시 조대부중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는 장씨는 "일부러 광주를 찾은 외지인들에게 오월 현장을 소개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꼈다"며 "한 달이 어떻게 갔는 모를 정도로 잊을 수 없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동구는 2024년에도 '다시 달리는 택시운전사'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 관광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추진할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올해로 43주년을 맞은 5·18을 기념해 기획한 '다시 달리는, 택시운전사' 역사 체험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택시운전사를 비롯해 다양한 역사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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