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빛고을 의료재단 위수탁 후, 피부병 집단감염, 노조파업, 직장폐쇄 갈등 최고조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지난 2월 광주광역시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빛고을 의료재단에서 병원 내 집단 ‘옴’ 의심 피부병 발생, 노동자 대량 해고 등의 사태가 연이어 일어나는등 최악의 경영상황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광주시가 손놓고 있어 비난이 거세다.
노사관계에는 관여할 수 없다는 애매한 입장으로 갈등을 중재해야 할 행정력마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광주시립 제1요양병원은 '옴' 증상으로 의심되는 피부병으로 입원 환자 200명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병원은 피부과가 없다는 이유로 격리조치 조차 하지 않았다.
입원환자 대다수가 고령의 환자들로 발진과 가려움증으로 고통받고 있는데도 병원은 감추기에 급급했고 병원을 관리감독할 위치에 있는 광주시도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서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사정이다.
또한, 빛고을 의료재단이 위수탁 계약을 맺은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직원들의 임금 삭감이었던 대목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병원은 일방적 근로계약 변경을 통해 수 백만 원에서 수 십만 원까지 임금을 삭감시키고 이에 항의하는 직원 6명을 해고하고 형사고발했으며 이후 8명은 징계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노조는 파업을 선언했고 병원 측은 직장 폐쇄로 맞대응하고 있다.
빛고을 의료재단의 위수탁 기간은 2023년 2월부터 2028년 1월까지 5년이다.
진보당은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에서 노동권 파괴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광주시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반문하고 "시정 최고책임자인 강기정 시장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라" 고 촉구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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